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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추이(與世推移) 산수국
만연산관리자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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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추이(與世推移) 산수국

여세추이(與世推移) 산수국

글쓴이 : 김관숙

6월이 되면,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를 시작으로 오감연결길 가는 내내 산수국이 지천에 깔려있다.
산수국을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에는 곤충의 시선을 끌기위한 무성화(헛꽃)와 안쪽에는 수정을 위한 유성화로 되어 있는데 헛꽃이 마치 참꽃인 양 그 위세가 당당하다.

청보라 빛, 연분홍 빛 여러 가지 꽃 색을 가지고 있는 산수국은 토양의 농도에 따라 변하는데,
중성일 땐 하얀색, 산성일 땐 청보라색, 알칼리성일 때는 연분홍색으로 바뀐다.
이런 탓일까? 산수국의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흔히 변덕이 심하고 일관성이 없을 때 떠오르는 부정적인 한자 성어가 조변석개(朝變夕改)다.
심리학에서 인간이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정적인 유대가 ‘신뢰’라고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항상 많은 변화와 변수가 있지만
대의에 상관없이 쉽게 변하는 사람은 언제 변할지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신뢰를 주기 어렵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관계는 이해관계를 근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데 변덕스러움은 신뢰가 쌓이지 않기 때문에 관계를 위축시킨다.

물론, 세상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독야청청(獨也靑靑)하며 변화를 거부하라는 뜻은 아니다.
토양의 농도에 따라 산수국 꽃 색이 변화듯이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올 수 있겠지만
대의에 어긋나지 않고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서(與世)
몸을 맡겨 밀리는(推移) 것.
즉, 여세추이(與世推移) 처럼 변화에 잘 적응하는것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또 다른 갈등의 변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아닐까?

주말, 산수국 가득한 푸르른 만연산 치유의 숲길을 걸으며 청량한 숲의 기운을 받아보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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