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틈에 그림같이 새싹을 틔운 말똥비름
독보적인 포스로 서둘러 자신의 자태를 뽐내는 벚꽃
달달한 향기 솔솔 품어내며 발길을 잡는 수수꽃다리
화려하고 진한 색으로 나를 유혹하는 튤립과 무스카리
나에게 겸손히 낮은 자세로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제비꽃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개구리발톱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완벽한 작품으로 탄생하는 숲
비밀스러운 숲에서 날숨과 들숨을 통해 상쾌함으로 채워진 나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